전체 글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찬찬히 생각해보는 글을 쓰는 의미 나는 글을 '제멋대로' 쓰는 것을 좋아한다. 일정한 성질도 규칙도 없이 단어 여러 개를 배운 아이가 이 얘기 저 얘기 떠들듯이 마구잡이로 떠드는 것처럼 일관되지 못하게 이 얘기했다가 저 얘기했다가 하며 글을 적었다. 일기라는 포맷 속에서 하나의 스토리를 장황하게 짜내려 가던 어린 시절을 생각하면 더더욱 그렇게 느낀다. 내용보단 그 양에 집중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나이를 먹어갈수록 점차 글귀를 써 내려갈 일은 많아졌다. 일정 수 이상의 글을 채워야 하는 깜지. 몇 장 이상으로 쓰라는 독후감을 비롯한 여러 감상문들. 나름의 합리성을 바탕으로 최대한 수식어들을 밀어 넣었고 몸집만 가득 불린 정체모를 글들이 나오게 되었다. 아마 그렇게 쓸 수 있었던 이유는 '나는 읽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일지도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