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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307 아직 끝나지 않은 일 생각보다 늦은 시간이었다. 작업을 하다가 내가 예상못한 부분이 있어서 조금 오래걸렸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내일 물어봐야할 듯 하다. 내일도 이렇게 한 걸음 나아가보려고 한다.
220304~06 건강을 위한 걸음과 그렇지 못한 생활 습관 4일부터 6일까지는 나의 집에 머물렀다. 이제는 집보다 이곳에서 지내는 것이 어느새 더 익숙해졌지만 그래도 집만큼 편안함을 주는 곳은 없는 것 같다. 돌아오는 엄마의 생신을 위해 길에 올랐다. 부족하지만 기뻐하셨으면 좋겠다. 흘러가는 시간을 붙잡아서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이 너무나 어려운 나이다. 일을 해야만한다는 압박감에 괜히 나도 모르게 몸서리치게 되지만 그 일을 생각하느냐고 힘을 다 빼지 않았으면 좋겠다. 별 것 아닌 것들이지만 내가 이렇게 걸어다닌 것들이 모아 나중에 돌아섰을 때 티끌모아 태산은 아니더라도 티끌모아 먼지 되었다는 얘기는 듣지 않아야지. 그때 쓰지 않는다면 100퍼센트 할인받는 셈이니까. 그만큼 자랑스러워해도 된다. 암!
220303 조금씩 풀리는 날씨 날씨가 조금은 풀렸다. 여전히 바람은 차지만 손을 비비면서 갈 순 있었다는 점이다. 크게 동네한바퀴를 도는 느낌으로 걸어갔다. 가로등 불들이 여기저기 켜져있지만 이 사람없는 도시는 그저 한산할 뿐이다. 여기저기 나부끼듯이 선거현수막들만 펄럭거린다. 오늘의 만보가 쌓으면 조금은 건강할 내가 있을까? 바로 앞 미래조차 잘 생각하지 못하는 나이지만 3년전의 나를 보아도 턱선라인이 확연히 다른 모습을 마주하게 된다. 2~3년 뒤에 나는 조금은 더 멋진 사람이 되어있기를.. 내일도 만보를 향해 걸어가자.
2022년, 늦은 마무리 보다 이른 매듭짓기가 더 낫다. 밤 늦게까지 하지 못한 것 때문에 괴로워하는 하루를 겪은 나날들이 있는가? 내가 하루를 제대로 보내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빠져있는가? 그렇게 전전긍긍하며 밤 늦게까지 마무리를 짓고 늦게 일어나서 혼난다면 안하니만 못한 것이 되버린다. 시름시름 앓을 바엔 일찍 일어나 아침을 맞이하자. 진짜진짜 급한 것이 아니라면 조금은 뒹굴거려도 좋다. 짧은 듯 하지만 그리 짧지 않은 날들이기에 남은 시간에 좀 더 신경을 기울이자! 아무리 늦어도 12시 이전에 자기! 건강한 아침을 건강하게 보낼 수 있을 때까지.. 계속 글을 올릴 것을 다짐한다. 2022년 남은 나날들은 일을 시작하기 전 신발끈 매듭을 짓는 여유를 가질 수 있기를 희망하며..
흘러가는 대로 인생을 무엇으로 규정할 수 있을까 나는 무엇을 해왔고 지금은 어디로 가는가 정해지지 않은 것들 속에 쌓인채로 나는 올바르게 나의 길을 나아가고 있는가 노는 게 제일 좋다 사실 마음이 제일 편하다 내가 무얼해도 뭐라하는 사람이 없다는 것만큼 행복한 것도 없다 하지만 내일만 살고 죽을 인간은 아니기에 해보지 않은 것에 겁먹고 해낼 수 있는 것에 손사레 친다 지레 겁을 먹고 내버려둔다 그러곤 관심적으로 그것들만을 하려고 한다 흘러가는대로 살면 참으로 좋지만 사는대로 살면 그대로 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내부에서의 혁신. 나의 삶의 방향을 맞추는 일. 그대로거나 그렇지 않아도 내가 한 것은 분명 남을 것이다. "오히려 좋아"라고 부르짖고 싶어라.
밑 빠진 독 재미없다 하루가 그렇다 모두에게 부여된 똑같은 오늘이지만 오늘의 나는 재미가 없음을 느낀다 게임을 켰다 내가 하는 게임은 한정적이다 다른 게임도 있지만 끝까지 해내기 두렵다 순식간에 몰살당하는 와중 간간히 이기는 순간들이 나온다 비대칭적으로 커진 상대방을 볼 때 다른 사람이 뻔히 있는데도 나부터 노리는 심보에 기가 차고 짜증이 난다 변칙적 재미보다 스트레스가 쌓여간다 게임을 껐다 내 할일 정도만 하다 일을 마쳤다 메일과 함께 내용을 대강 보내고 나면 내가 할 일은 끝난다 그래 놓고 할 일이 없다고 느낀다 쌓여가는 것 없이 그저 밑 빠진 독처럼 흘러내린다
아무것도 안하고 있지만 나는 더욱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다 하지만 그러기엔 거슬리는 것들이 많다 나는 연료가 필요한 기계라서 음식을 먹어야하고 생리활동을 이어야하고 수면을 해야한다 내가 원하지 않아도 누군가는 내게 할 일을 준다 나는 모르지만 분명 도움이 될지도 모르는 일이다 불현듯 떠오르다 꺼져버리는 마음 무엇을 하고 싶어했는지 조차 이젠 알기가 어렵다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간단한 일을 할 수 있다는 사실 그마저도 지금은 희미해진다 가만히 숨을 쉬고 있다 눈이 풀려있지만 막연한 두려움과 나태가 씌워진 것처럼 아무것도 하고 있지만 나는 더욱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는다
찬찬히 생각해보는 글을 쓰는 의미 나는 글을 '제멋대로' 쓰는 것을 좋아한다. 일정한 성질도 규칙도 없이 단어 여러 개를 배운 아이가 이 얘기 저 얘기 떠들듯이 마구잡이로 떠드는 것처럼 일관되지 못하게 이 얘기했다가 저 얘기했다가 하며 글을 적었다. 일기라는 포맷 속에서 하나의 스토리를 장황하게 짜내려 가던 어린 시절을 생각하면 더더욱 그렇게 느낀다. 내용보단 그 양에 집중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나이를 먹어갈수록 점차 글귀를 써 내려갈 일은 많아졌다. 일정 수 이상의 글을 채워야 하는 깜지. 몇 장 이상으로 쓰라는 독후감을 비롯한 여러 감상문들. 나름의 합리성을 바탕으로 최대한 수식어들을 밀어 넣었고 몸집만 가득 불린 정체모를 글들이 나오게 되었다. 아마 그렇게 쓸 수 있었던 이유는 '나는 읽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일지도 ..